대구 부동산, 마피(매매가격인하) 현상 심화...입주 후에도 거래 부진
경제 불확실성 속 대구 신축 아파트 할인 판매 급증...실수요자들 "5억대 → 4억대" 가격 조정 주목
대구 부동산 시장이 IMF 시기와 유사한 경기 침체 상황에 직면하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입주 시기가 지났음에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건설사와 투자자들이 할인 분양에 나서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1억원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까지 확인되고 있다.
대구 신축 아파트, 입주 후에도 '마피' 속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구 지역 신축 아파트들이 입주 완료 후에도 거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성구의 '더샵 수성 오클레어'는 분양가 8억 1,2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이 할인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동구의 '동대구 해모로스퀘어웨스트'는 분양가 4억 2,260만원에서 7,500만원이 할인된 가격에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달서구의 '두산위브제니스센터'는 분양가 5억 8,900만원에서 1억원이 할인된 4억 8,9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처럼 대구 전역에서 아파트 가격 인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매출 문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거나 입주를 미루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 감소, 시장 양극화 신호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매물은 감소했지만, 이는 시장 회복 신호라기보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광고 등록 절차가 까다로워진 네이버 대신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급매물이나 오래된 아파트를 제외하면 광고 효과가 떨어져 매물 등록을 자제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부동산 시장 직격탄
현재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의 배경에는 IMF 수준의 경제 불안정성, 금리와 물가 상승,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트럼프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폭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구 주요 아파트 마피 현황표
단지명위치평형(㎡)분양가마피 금액실매매가입주 시기
| 더샵 수성 오클레어 | 수성구 수성동 | 84㎡(33평) | 8억 1,200만원 | 1억 6,000만원 | 6억 5,200만원 | 2023.10 |
| 동대구 해모로스퀘어 | 동구 신암동 | 84㎡(33평) | 4억 9,760만원 | 7,500만원 | 4억 2,260만원 | 2023.04 |
| 두산위브제니스 | 달서구 본리동 | 84㎡(33평) | 5억 8,900만원 | 1억원 | 4억 8,900만원 | 2024.05 |
| 대구역 자이 | 중구 | 84㎡(33평) | 4억 5,800만원 | 1억원 | 3억 5,800만원 | 2023.05 |
| 힐스테이트 | 수성구 | 84㎡(33평) | 5억 8,970만원 | 4,000만원~1억원 | 4억 8,970만원 | 2023.07 |
| 안심 파라곤 | 동구 율암동 | 84㎡(33평) | 5억 1,980만원 | 7,000만원 | 4억 4,980만원 | 2023.03 |
구매자들의 선호도 변화
경제 상황 악화로 구매자들의 선호 가격대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78억대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던 수요자들이 이제는 56억대, 할인 시 4억대 중반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3억대 아파트는 외곽을 제외하고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며, 평수 면에서는 소형보다 84㎡(33평형) 이상의 중대형 평수가 장기적으로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층과 저층 모두에서 마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층수보다는 전체적인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힐스테이트의 경우 37층 4억 8,720만원에 1억원 마피, 31층 5억 8,970만원에 4,000만원 마피 등 다양한 층에서 할인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마피 현상은 시장 조정 과정의 일환이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미분양 아파트가 10만 가구를 넘어서고,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 완화, 양도세·취득세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시장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30 드래프트 사태, 건설사 폐업, 신세계 건설 상장폐지 등 건설업계의 위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구매를 고려한다면 할인률(30~40%)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 부동산 시장은 지금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다. 마피를 통한 가격 조정은 구매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구매 결정 전 철저한 현장 실사와 가격 비교가 필수적이다.
질문과 답변
Q: 현재 대구에서 마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A: 수성구, 동구, 달서구 등 대구 전역에서 마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특히 2023년 이후 입주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더 많은 마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자이, 더샵 등에서도 마피 현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Q: 마피를 통한 아파트 구매가 현명한 선택일까요?
A: 마피를 통한 구매는 할인된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으므로, 30~40% 할인률이 형성된 물건을 중심으로 입지와 브랜드, 평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대구 아파트 시장의 회복은 언제쯤 예상되나요?
A: 전문가들은 미분양 아파트가 10만 가구를 넘어서고,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 완화, 세금 정책 완화 등이 이루어진 이후에야 시장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간 내 급격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 안정화와 함께 점진적인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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