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매매 분양 시장이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강한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면서, 무게추가 어디로 기울지 관심을 모은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거래 건수는 반토막 났고, 금융기관의 대출 제한 등으로 매수 심리마저 꺾이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는 형국이다. https://youtu.be/k6 ZquKC56 LI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대구지역 아파트 매물은 2만 4천665건으로, 두 달 전(2만 1천991건)에 비해 12.1% 나 늘었다.
중구 서성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소장은 "전·월세는 그나마 거래가 있지만, 매매 거래는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래 가뭄 속에 매수자와 매도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아파트 값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 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월 11일) 동구와 남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 주보다 각각 -0.01% 내렸다. 동구는 지난 9월 첫째 주 올해 처음으로 -0.01%를 기록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를 찍었고, 남구의 경우 1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처럼 매매시장의 거래절벽 및 힘겨루기 장세가 이뤄지는 요인으로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과 강한 대출 규제 여파, 세금 문제를 들고 있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매도자들은 양도소득세 등 세금 문제가 겹쳐지면서 싸게 팔 수 없거나 이미 집값 급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있어 가격을 낮추지 않고 버틸 여력이 있는 것이다.
이진우 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은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이익을 본 집주인은 버티는 것이고, 급한 사람들은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매수자들은 원하는 가격이 나오기 전까지 안 움직이려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 시장이 연출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올해 1차 위기는 넘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만간 매수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시장, 풍부한 유동성 등이 매매 가격을 지지하는 부분이 있고 인플레 우려 속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부동산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기본은 수급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 폭이 상당히 둔화됐고, 거래 관망 국면이 계속적으로 지속되면 가격도 안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사는 직장인 김 모 씨도 자녀의 내년 학교 입학을 위해 수성구로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김 씨는 "작년 가격 기준으로 집을 내놨는데 두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추가 가격 조정도 가능하다고 했는데도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연락조차 없다"면서 "작년에 7억 5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던 아파트인데, 올해는 실거래가 한 건도 없다. 6억 원 후반의 매물도 거래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존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못 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주거지를 옮기려는 집주인들은 기존 집을 못 팔아서 꼼짝달싹을 못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기존 주택 처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자, 새 아파트에 급하게 입주해야 하는 입주자들의 경우 호가를 수천만 원 낮춰 급매물, 초 급매물로 속속 내놓고 있다. 이에 작년 말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집이 안 팔려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전세를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구 남산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입 중 중인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의 경우 새 집에 살고 싶어도 살던 집이 안 팔려 어쩔 수 없다고 전세를 준다고 하소연하는 집주인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은 요즘 집 보러 오는 사람은 신혼부부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색돼 있다.
실제 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도 반토막 났다. 18일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천628건으로, 전년 동기(3천669건)에 비해 무려 55.4%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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